안동 여행기(feat. 안동브루어리)

2023. 4. 21. 09:00맥덕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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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

 

월영교(月映橋)

가끔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을 느낄 때에는 "몸에서 쉬어라"라고 신호를 주는 거라고 어디선가 주어 들었던 것 같다. 그냥 여행이 가고 싶어서 그냥 핑곗거리를 만든 것 같지만 뭐 아무렴 어떠한가 아무튼 그리하여 안동을 가게 되었는데..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일정을 길게 잡고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쉽사리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급하게 짐을 챙기고 운전대를 잡았다. 밤늦게 도착해서 어디 갈 때가 있을까 했는데 야경을 볼 수 있는 "월영교"가 있었다.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라고 한다. 밤이라 조명을 등지고 다리를 건너며 조명에 비치는 강가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월영교(月映橋)


안동하회마을

다음날 아침부터 하회마을로 향했다. 오전 일찍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사실 하회마을보단 벚꽃이 이쁘게 피어있을 거라 생각되어 아침부터 향했는데 역시나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경치가 너무 좋았다. 사진과 같이 벚꽃나무가 가로수지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돌아갈 때즈음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 볼 수 있었는데 그중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하회마을에는 옛 조상들의 고택과 한옥 그리고 박물관등을 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행사도 한다고 한다.

하회마을 벚꽃길


안동찜닭 & 안동고등어

하회마을의 다양한 고택과 한옥 그리고 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배가 출출하여 주변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역시 안동하면 찜닭과 안동고등어 아닌가? 사실 별 기대 없이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주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찜닭이야 집에서도 손가락 까닥하면 먹을 수 있지만 역시.. 안동에서 먹는 찜닭은 달랐다. 안동고등어는 사실 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안동찜닭 & 안동고등어(이화식당)


안동브루어리

사실 이 여행을 온 계기가 이것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날정도로 너무나 귀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안동브루어리는 2016년부터 시작으로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지역 양조장이다. 사실 안동하면 소주를 생각할 법하지만 맥덕인 나에겐 소주보단 맥주가 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안동브루어리에 방문하게 되면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욕심 같아선 한 병씩 모두 구매하고 싶었으나 안동라거, 오드아이, 석복을 각 한 병씩 구매하였다. 안내를 도와주신 양조사분께 최근에 홈브루잉한 호피라거(Hoppy Lager)가 한병 있어 드셔보시라고 전달드렸더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미스트(Mist:Hazy IPA)를 두 병 받을 수 있었다. 미스트는 최근까지 지역 펍에서만 드래프트로 판매하고 있다가 처음으로 병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라벨조차 없었지만 기분이 정말 째졌다. 안동브루어리의 라벨에 있는 로고는 고양이가 보리를 물고 도망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의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에서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착안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역시 역사 깊은 안동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로고인 것 같다. 안동브루어리를 뒤로하고 아쉽지만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그래도 안동 브루어리의 지역 맥주를 구매한 덕분에 마음이 든든했다. 조만간 시음 후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사실 타 지역에 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여러 볼거리들이 많겠지만 그중 지역 브루어리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지역별로 양조장이 다 있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큰 도시에는 있는 것 같다. 맥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재미난 볼거리와 신선한 맥주가 함께 할 수 있어 심심치 않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안동브루어리 방문기는 여기까지!

안동브루어리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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